음력 오월오일 단오 단향재
端午 丹嚮齋
음력 5월 5일 단오, 선교에서는 단향재(丹嚮齋) 를 올립니다.
단오는 수릿날·천중절·중오절·단양 등의 이름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월과 일이 양수로 겹치는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등은 양기가 가득 찬 길일(吉日)로 여겨 왔는데, 그 중 5월 5일은 가장 양기가 센 날이라 하여 으뜸명절로 여겼습니다. ‘수리’란 말은 ‘고(高)·상(上)·신(神)’을 의미하는 옛말로 5월 5일을 수릿날이라고 부르는 것은 1년 중 최고의 날이란 뜻이 됩니다.
선교의 단향재는 선교(仙敎) 의 시절수행(時節修行)인 청행수반(靑行水般)을 행하고 출가선제들은 입산(入山)하여 산중기도(山中祈禱)에 들어갑니다. 선제들의 산중수련은 베옷을 걸치고 약초를 캐어먹으며 동굴에서 수행하는 등, 의식주 모두를 자연의 것으로 충족하며 심신을 온전하게 정화합니다. 벽곡(辟穀)·도인(導引) 등의 방법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청신(淸身)하는 산중수행에 정진합니다. 명산대천에서 수신(修身)하고 국사성황 기도를 올리며 대중공양으로 포선(布宣)합니다. 즉 선제들의 기도원력으로 신도들의 소원을 함께 빌어주고 시절음식을 베풀어 하늘과 산천의 정기를 베풀어주는 것으로 회향합니다.
상고신(上高神)을 치성하고 벽사(辟邪)의 풍습을 실행하는 것으로 단오와 단향재는 동일한 의미를 가집니다. ‘端午’ 라는 말은 불(午=火)이 진실로 바르다(端=正) 는 뜻으로, 사람 심신의 중앙에 붉은 불기운이 충만하게 됨을 상징하고 붉다·정성·단전 의 뜻을 가지는 단향재의 ‘丹’과 같은 의미가 됩니다. 즉 端午=丹 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午는 신(神)의 숫자 5를 상징하는바, 양기가 충천한 시절 5월 5일을 단오(端午)라 일컫게 되었으며 선교(仙敎)에서는 이렇듯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신 하늘에 감사드리며 향재(嚮齋)를 올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교 "단향재" 의 의미입니다.
▲ 단향재. 선림원주님 _2015.
✿단오절 풍습
● 채약(採藥) _봄철 새순이 솟아난 후, 단오절에 이르기까지 천기(天氣)와 지기(地氣)를 흡수하여 우수한 약성을 가지게 된 산약초(山藥草)를 캐어 말리고 약을 만드는 일을 합니다. 민간에서는 대표적으로 쑥을 채취하는데 단오에 뜯은 쑥이 약성이 가장 우수하다고 합니다.
● 세신(洗神) _창포(菖蒲)를 문이나 책상에 꽂아두기도 하며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쑥물로 몸을 씻는 등 몸과 마음, 정신까지도 깨끗하게 씻고 정화합니다.
● 벽사(辟邪) _예로부터 쑥으로 인형이나 쑥호랑이를 만들어 문에 걸거나, 쑥으로 똬리를 만들거나 단을 만들어 여인네들의 머리에 이거나 문 앞에 세워두는 풍습이 있는데 약초·창포·쑥 등의 강한 향기와 약성으로 재액(災厄)을 쫓던 벽사신앙의 풍습입니다.
● 단오음식 _수리취나 쑥을 넣은 절편과 앵두화채·제호탕 등을 만들어 먹었는데“수리취떡”은 수레바퀴의 바큇살 모양으로 둥글게 만들는 것이 특징으로 쑥으로 대신 하여 만들기도 합니다. 쑥과 쇠고기를 다져서 끓인 맑은 장국“애탕”, 준치와 쇠고기 오이 등을 다져서 만든“준치만두”등도 곧 다가오는 더위에 대비해서 몸을 보양하는 단오절 음식입니다.
● 민속놀이 _그네뛰기·씨름·탈춤 등 민속놀이와 봉산탈춤·강령탈춤·은율탈춤 등 탈놀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 단오부채 _검은 흑칠과 붉은 주칠을 하여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하였는데 곧 닥칠 더위를 물리치는 의미였다고 합니다.
● 단오굿 _대규모 별신굿인 단오굿을 열어 지역의 성황신을 모시고 천지음양이 화합하여 인간세상에 복록이 충만하기를 기원하였습니다. 강릉지방에서는 대관령 성황신령님을 모시는 단오굿판은 강릉단오제로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재단법인 선교 _단향재(丹嚮齋) _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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